길냥 집냥 동거동락

 

 

 

우리집엔 2살 귀요미 사랑이가 있다

인상이 쫌.... 조폭같이 나왔지만... 실물로 보면....잘생겼다...

원래는 친구가 키우던 아이지만 친구가 잘 키우다가 갑자기 고양이 알레르기가 생겼다...

그래서 갑자기 집사가 되었다~

 

그렇게 우리집은 남자넷 여자는 나뿐인 가족이 되었당~

사랑이는 겁쟁이에 왕소심이라 처음하루는 하루종일 쇼파밑에 숨어있었다

일년이 된 지금도 자기가 원할때만 만져달라고 배를 까지만

내가 먼저 손내밀면 도망감 ㅎㅎㅎ

날보며 야옹야옹해서 우리 사랑이 왜요~~ 왜요~~ 하면서 다가가면

멀어지는....우리냥이... 나랑 매일 밀당중...

 

 

요런 귀요미가 집에 있건만

우리집 큰아들이 일하다가 길냥이를 모셨다....

 

 

 

 

아파트 단지내에서 삐약삐약 몇일을 울고 있길래 가까이 갔는데 검정운동화를 엄청 따라왔다며

(엄마고양이가 검은고양이였나....)

병원검진을 마치고 집으로 모셔왔단다...

 

태어난지 3~4주정도 된듯싶은데.. 첨엔 어미가 관리를 안해줘서 얼굴전체가 눈꼽에 먼지에 덕지덕지

눈도 못뜨고 갈비뼈 앙상하게 삐약삐약 울고 있었다

 

물수건으로 얼굴과 몸을 닦아주고 병원에서 받아온 눈병약 넣어주고 먹는약도 먹고

밥도 줬는데.. 밥을 못찾는지 못먹는지 손가락에 찍어서 입에 넣어줬더니

한번 맛보고는 접시에 코박고 냠냠...

다행이야.. 잘먹어서.. 잘먹으면 된거야~

 

눈병이랑 귀에 진드기는 사랑이한테 옮을수 있다하여

한달정도는 격리해야 한데서

베란다에 임시거처를 놓아뒀다...

 

우리 사랑이 지정석인데...우얄꼬 내사랑...

지정석빼앗겨서 더 싫어할듯... ㅠㅠ

 

첨엔 고양이 보지도 않고 냄새만 맡았는지

엄청 하악질하며 두리번거리더니 하루종일 자기 방에서 안나오더라지..

우리 사랑이 쫄본데... 겁먹었나...

신기방기하게 냄새로 침입자를 느낀건가...

이제 이틀됬는데.... 나중에 둘이 잘 지낼수 있을지... 걱정이네...

 

 

 

 

 

 

우리 사랑이가 하악질을 하던말던

우리집 막내가 된 초코는 세시간만에 적응완료

겁도없이 여기저기 폴짝폴짝 뛰뎅기며 자기영역을 넓히는중 ㅎㅎ

역시...애기는 다 기여버... 러버러버

첨에 봤을땐 눈이 장애가 있나 싶었는데

약넣고 닦아주고 하니 요래 귀여운 눈동자가 되었네

 

아뉘 이렇게 금방 조아지나? 얼굴이 너무 기요미가 되짜나앙~

우리 기요미들 육아일기를 시작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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